no-knead bread

나성집보다 부엌이 1/2로 줄어들어서 심지어 내사랑 빵기계를 놓을 자리가 없다. 이사 와서 계속 정신이 없기도 했고. 그래서 한동안 빵 만들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번주 일요일에 목사님이 심방을 오신다 하여 차대접을 정성들여 할 방법을 찾다가 빵이라도 굽자는 마음이 생겼다. 다행히 작년 혹은 재작년에 뉴욕 타임즈 음식란을 들썩이게 했던 no-knead bread가 생각나서 레시피를 뒤져서 연습삼아 구워봤는데 대성공. 빵기계도 필요없고, 오일이나 버터도 필요없고, 무엇보다 설탕이 필요없는 담백한 레시피다. 손쉬운 artisan bread라고나 할까.

재료: All-purpose 밀가루 3C, active dry yeast 1/4 t, 소금 1+3/4 t, 물 1+5/8 C,
그 외에 넣고 싶은 부재료들

만드는 방법:
1. 재료를 큰 그릇에 넣고 가루 날리지 않을 정도로 잘 섞어 준다.
2. 그릇에 랩을 씌워 12-18시간 정도 실온에 둔다.
3. 밀가루를 흩뿌린 도마 위에 발효시킨 재료를 놓고 동그랗게 성형한 후 (사실 잘 되지 않는다, 대충 만져주는 정도?)
4. 랩을 느슨하게 씌워 15분 동안 그냥 둔다.
5. 그 사이 오븐을 450도로 예열해 놓고,
6. 예열된 오븐에 스뎅 냄비를 뚜껑까지 30분동안 오븐에 넣어 데운다.
7. 데운 냄비에 4번을 넣고 (이 과정에서 모양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냥 반죽을 넣는 기분?)
8. 450도에서 뚜껑 덮고 30분, 뚜껑 열고 15분 정도 굽는다.

소심 생각:
1. 우리집 오븐이 성능이 안 좋은지 모든 레시피에서 항상 10분 이상 더 구워야 한다. 이 빵도 예외가 아니어서 뚜껑덮고 30분, 뚜껑 열고 25분 정도 구웠다.
2. 반죽을 대충 냄비에 둥그렇게 넣어도 다 구워졌을 때 놀랍게시리 예쁜 모양의 빵이 나온다.
3. 나는 이번에 rosemary를 넣었는데, 다음에는 견과류를 넣을 생각이다. 후추와 치즈가 잘 어울린다는 글도 봤다.
4. 발효 시간이 길어서 시간 맞춰 굽기가 좀 어렵지만, 반죽할 필요가 없어서 참 간단하다.
(새벽 4시에 발효를 시작해서, 저녁에 와서 구웠다.)
5. 우리집에 있는 냄비라고는 국끓이는 싸구려 스뎅냄비밖에 없어 그걸 썼는데 어떤 사람들은 르쿠르제를 쓰기도.
(그 비싼걸 쓰다닛! 잘못 되면 어찌하려고. -.-;;)
6. 빵은 겉은 바싹 속은 쫄깃쫄깃. 한국의 솜살식빵보다 더 촉촉하다. wholefood에서 파는 4불 넘는 빵이랑 맛이 비슷해서 대만족이다. 굽자마자 버터 발라 먹었는데 냠냠냠... 너무 많이 먹어서 밤새 괴로워했다. 흐흐. 그리하여 목사님 심방 때 호두넣은 이 빵과 루이보스티, 과일 약간을 내어 놓을 예정.

by 素心 | 2009/03/14 02:43 | :: 빵빵빵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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